2021-006 신안

 

 

 

 

 

 

 

강제윤 지음

2020, 21세기북스

 

 

배곧도서관

SM023814

 

 

981.19802

강74ㅅ

 

 

 

대한민국 도슨트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05

 

 

 

 

 

 

 

 

신안은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 왕국이자

이야기의 제국이다

 

 

 

다도해의 중심, 섬 답사 1번지,

한국 섬의 3분의 1을 품은

신안의 영역은 광대하다.

 

신안 도슨트 강제윤

 

 

노벨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하의도

섬 속의 작은 사막 산태를 품은 우이도

동해보다 고래가 많이 잡혔던 흑산도

700년 전 신안 보물선이 발견된 증도

세계 최강 몽골군을 물리친 압해도

 

섬 연구자가 발로 뛰며 기록한

신안의 섬과 섬사람들의 삶

그리고 우리가 지켜내야 할 이야기들

 

 

 

 

 

 

 

강제윤

 

태생적 섬사람이며 섬 활동가다. 시인,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 위원, 경상남도 ‘섬 발전 자문 위원회’ 자문 위원. 20여 년 동안 400여 개의 섬을 탐방하고 기록해 왔으며 난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섬들과 소외와 차별 속에 고통 받고 있는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멸실 위기에 처한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 여서도 300년 돌담, 백령도 사곶해변, 관매도 폐교 등 여러 섬들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켜냈다. 섬 정책 연구, 여객선 공영제와 섬 주민 교통권 보장, 섬 응급 의료 체계 도입, 섬 주민 연합 조직 설립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문학습원 섬학교 교장으로 9년째 매월 한 차례씩 섬 답사를 이끌고 있다. 『전라도 섬맛기행』, 『당신에게, 섬』, 『섬 택리지』, 『섬을 걷다』, 『걷고 싶은 우리 섬』,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차례

 

 

시작하며 ㆍ ‘신안 도슨트’ 강제윤
신안의 짧은 역사 ㆍ 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01 암태도 - 벽화 속 노부부의 동백 파마머리
02 자은도 - 걷기 좋은 섬길에서 만나는 여인송
03 안좌도 -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생가
04 박지·반월도 - 두 스님의 사랑으로 이어진 징검다리
05 장산도 - 꽃보다 아름다운 들노래 전수관
06 하의도 - 333년 항쟁의 역사가 서린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
07 신도 - ‘한국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는 섶섬
08 옥도 - 근대 최초의 기상관측소
09 도초도 - 육지처럼 드넓은 고란평야
10 비금도 - 호남 천일염전의 시작, 시조염전
11 수치도 - 원조 섬초를 키우는 시금치밭
12 우이도 - 섬 속에 펼쳐진 사막, 산태
13 흑산도 - 홍어, 고래 그리고 자산어보의 섬
14 장도 - 자연생태의 보고 람사르습지
15 홍도 - 한 편의 명작 같은 기암괴석과 동백꽃
16 영산도 - 고유의 가치를 지켜가는 섬 속의 섬
17 다물도 - 물 반 고기 반이던 서해의 해금강
18 대둔도 - 시대를 앞서갔던 세 명의 섬사람
19 태도군도 -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섬 해녀들
20 가거도 - 중국의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국경의 섬
21 선도 - 할머니가 만든 꽃섬과 수선화의 집
22 기점·소악도 - 열두 예배당과 순례자의 길
23 증도 - 보물선과 태평염전을 품은 슬로시티
24 임자도 - 튤립 축제가 열리는 한국 속 네덜란드
25 압해도 - 세계 최강 몽골군을 이긴 섬사람들

대한민국 도슨트 ㆍ 신안 인문 지도
대한민국 도슨트 ㆍ 신안 연표
참고 자료

 

 

 

천사대교, 암태도, 동백파마벽화, 암태도 소작인 항쟁 기념탑, 지은도, 안좌도, 구대리 씹바우, 한운리 보지바우와 좆등, 대리마을의 보지바우와 좆바우, 백제식 석실고분, 청동기시대 고인돌, 칠성바위, 방월리 고인돌, 박지 · 반월도, 장산도, 장병준 생가,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 양세바위, 사자바위(큰바위 얼굴), 신도, 도초도, 서남문대교, 도초도 염전, 고란리돌담길, 고란리석장승, 비금도, 이세돌바둑기념관, 하누넘해변, 고운정, 시조염전, 대동염전, 박삼만동상, 수치도, 우이도, 산태, 띠밭너머해변, 우이선창, 흑산도, 고래공원, 자산문화관, 예리선착장, 고래판장, 홍어, 사촌서당, 상라산성 터, 무심사선원 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최익현 유허비, 진리 처녀당, 대둔도, 유배문화공원, 칠락산, 장도, 홍도(홍의도, 대풍도, 홍어도), 내망덕도, 외망덕도, 쥐머리 섬, 장도습지, 홍도10경(33경), 홍도 깃대봉 동백터널, 홍도 성황당, 정숙숯굴, 죽항제당, 영산도, 다물도(장구섬, 앞목동굴, 풍년학바위, 칠성바위, 고래섬, 낙타섬, 촛대바위, 도승바위, 물개바위, 슬픈여, 해골바위, 홍어동굴), 태도군도(상태도, 중태도, 하태도), 가거도(용바위, 돛단바위, 달밭밑, 기둥바위, 신녀빠진여, 석순이빠진데, 진무덕, 오구멍, 선주바위, 하늘개취, 낭여, 현철이밭밑, 목난개, 큰턱거리, 작은턱거리, 동굴여, 오동여, 망부석, 큰굴앞, 집개바위, 납닥여, 방죽개, 큰깨밭밑, 작은깨밭밑, 맨밑, 바둑방위, 볼락개, 가무락지, 칼바위, 누에머리, 개린여, 젖개린여, 높담, 평상내리, 새새골, 진무덕, 초소밑, 서바여, 편한넙, 간대취, 빈지박, 하늘개, 오리똥산데, 변주바위절벽, 산태무너진곳, 청석바위, 복여, 아홉골내미, 자갈밭, 솔퉁이, 장갓살, 망향바위, 해상터널, 동대문, 아랫물등개, 윗물등개, 고래물뿜는곳, 거북바위, 진둥개, 남문, 채석장, 큰납닥여, 장군바위, 똥개···), 큰 녹섬, 작은 녹섬, 회룡산, 협계산, 독실산, 김부련 하늘길, 섬둥반도, 가거도 백년등대, 선도, 수선화의 집, 기점도, 소악도,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노두길, 기적의 순례길, 증도(앞시루섬, 뒷시루섬, 우전도), 솔무등공원, 짱둥어다리, 우전해수욕장, 보물선, 태평염전, 광암염전, 효막동염전, 곡도염전, 돌마지염전, 덕정염전, 장고염전, 대초도, 소금박물관, 임자도(대둔산, 삼학산, 불갑산, 조무산, 고ㅐ길도), 대광해수욕장, 튤립축제, 전장포항, 낙월도, 멍텅구리배, 압해도, 송공산성, 송씨굴(솔구지), 압해대교, 김대중대교, 새천년대교

 

 

 

장산도 석실고분  장산도 도창리 백제식 석실고분은 해상 세력이 주둔한 흔적을 보여준다.

 

 

 

 

옛날에는 바닷길에서 이곳(흑산)은 사신의 배가 묵었던 곳이어서, 관사가 아직 남아 있다. ······ 고려에서는 큰 죄인이지만 죽음을 면한 자들이 대부분은 이곳으로 유배되어 온다.

- 서긍, 고려 탐방 정세보고서 『선화봉사고려도경』

 

 

 

낭장 윤춘이 몽골군으로부터 돌아왔다. 윤춘이 몽골에 들어간 지가 몇 해가 되었는데 이때 도망하여 와서 말하기를 "차라대가 일찍이 수군 70척을 거느려 깃발을 늘어세우고 압해를 치는데 저와 한 관인을 시켜 배를 타고 싸움을 독려하였습니다. 압해 사람들이 대포 2개를 큰 배에 장치하고 기다리니 양편 군사가 서로 버티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차라대가 언덕에 임하여 바라보고 저를 불러 말하기를 '우리 배가 대포를 맞으면 반드시 가루가 될 것이니 당할 수 없다'하고 다시 배를 옮겨 치게 하였으나 압해인들이 곳곳에 대포를 배치하였기 때문에 몽골인들이 드디어 수공(水功)의 장비를 파하였습니다."

- 『고려사절요』

 

 

 

임자도 공영버스  신안군은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완전버스공영제를 시행하였다.

 

 

 

01 암태도

벽화 속 노부부의 동백 파마머리

 

 

 

동백 파마 벽화  동백 파마머리를 한 노부부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

 

 

 

암태도 소작인 항쟁 기념탑  암태도 농부들이 목숨을 걸고 일어났던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소작쟁의 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하였다.

 

 

 

왜선 9척이 연일 암태도를 도둑질하니, 염간 김나진과 갈금 등이 쳐서 쫓아버렸다. 나진 등 20여 인이 혈전을 벌여 적의 머리 3급을 베고, 잡혀갔던 사람 2명을 빼앗으니, 적이 곧 물러갔다.

- 『조선왕조실록』중 태종실록

 

 

 

02 자은도

걷기 좋은 섬길에서 만나는 여인송

 

 

 

분계리 여인송  여인송에 얽힌 슬픈 전설은 바다에서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하는 섬사람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03 안좌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생가

 

 

 

김환기의 「요코하마 풍경」  김환기 생가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작품은 이 복사본뿐이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사촌 동생에게 선물했던 것이라고 한다.

 

 

 

김환기 생가  구조와 재료 등을 자세히 살필수록 집주인의 배려와 안목을 느낄 수 있는 한옥이다.

 

 

 

대리마을 남근석  들녘 한복판을 지키고 서 있는 남근석은 후동산 여근바위의 음기를 누르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방월리 고인돌  방원리 고인돌군은 남방식 고인돌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방월리 곳곳에 고인돌 수십 기가 산재해 있다.

 

 

 

04 박지 · 반월도

두 스님의 사랑으로 이어진 징검다리

 

 

 

05 장산도

꽃보다 아름다운 들노래 전수관

 

 

 

장병준 생가  구한말 만석꾼으로 유명했던 장진섭의 장남인 장병준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다. 장산도 대리마을에 그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

 

 

 

06 하의도

333년 항쟁의 역사가 서린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

 

 

 

김대중 대통령(위)과 생가(아래)  하의도 원 후광마을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는 마늘밭으로 변했다가 복원된 것이다. 목재까지 원래 생가에 있던 것을 공수해 복원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진정한 정치가 할 일은 억압받는 자와 가난한 자의 권리와 생활을 보장하고 그들을 정치의 주체로 참여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억압하던 자와 빼앗던 자들도 그들의 죄로부터 해방시켜서 대열에 참여케 해야 한다. 그 점에서 정치는 예술이 된다."

- 김대중, 『옥중서신』, 시대의창, 2009.

 

 

 

하의3도농민운동기념관  전시관은 역사의 땅, 항쟁의 땅, 평화의 땅 등 3구역으로 나눠져 농민항쟁의 역사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큰 바위 얼굴  바위에 얽힌 전설에는 세상을 구할 영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07 신도

'한국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는 섶섬

 

 

 

신도해수욕장  국토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해수욕장 15'에 뽑힐 정도로 풍광이 빼어난 해수욕장은 목포에서 43km나 떨어져 있어 깨끗하게 보존되고 있다.

 

 

 

09 도초도

육지처럼 드넓은 고란평야

 

 

 

도초도 염전  이웃 섬인 비금도의 영향으로 도초도에서도 제염업이 발달하여 큰 염전들이 많다.

 

 

 

고란리 토담  고란리 돌담은 섬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토담 형태이고, 3~400년 된 오래된 담까지 원형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 가치가 높다.

 

 

 

고란리 석장승  석장승은 키가 290cm나 되는 거인이다. 마치 마을의 수문장이나 수호신처럼 우뚝하다.

 

 

 

10 비금도

호남 천일염전의 시작, 시조염전

 

 

 

비금도 하누넘해변  10여 개의 아름다운 해수욕장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이나 부부가 많이 찾는다.

 

 

 

이날 오후 7시가 다 되어 배가 죽도에 이르러 정박하였다. 산은 여러 겹이고 숲의 나무들은 푸르고 무성하였다. 그곳 역시 주민들이 있고 우두머리가 있었다. 산 앞에는 흰돌로 된 암초 수백 덩어리가 있는데 크기가 같지 않은 것이 흡사 쌓아놓은 옥과 같았다. 귀로에 사신이 이곳에 이르렀을 때 마침 추석 보름달이 떠올랐다. 밤은 고요하고 물결은 잔잔한데 밝은 노을이 비치고 비낀 달빛이 천 길이나 되어, 섬과 골짜기와 배와 물건들이 온통 금빛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일어나 춤추고 그림자를 희롱하며, 술을 따르고 피리를 부니 마음과 눈이 즐거워서 앞에 먼바다가 놓여 있는 사실도 잊을 정도였다.

- 서긍 등 송나라 사신단 200여 명은 중국과 고려의 개경을 오가는 도중에 죽도(비금도)에 정박해서 유숙했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박삼만 동상

 

 

 

11 수치도

원조 섬초를 키우는 시금치밭

 

 

 

12 우이도

섬 속에 펼쳐진 사막, 산태

 

 

 

섬 속의 사막 산태  잡풀과 잡목이 자라는 것을 제거해주고 나니 산태는 다시 원형을 찾아가고 있다.

 

 

 

띠밭너머해변(위)과 우이선창(아래)  인공 구조물 하나 없이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띠밭너머해변과 1745년 축조되어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이선창은 모두 우이도의 소중한 보물이다.

 

 

 

문순득의 표류 경로  문순득은 1801년 오키나와에 표류한 것을 시작으로 필리핀, 마카오, 난징, 베이징 등을 거쳐 1805년에야 고향으로 돌아왔다.

 

 

 

13 흑산도

홍어, 고래 그리고 자산어보의 섬

 

 

 

흑산도 바다  흑산도 인근의 바다에서는 대형 고래가 잡혔다. 수십 년 지속된 고래 집단 학살로 이제는 고래를 만나기 어렵다.

 

 

 

고래 해체 작업  일제가 시작한 흑산도 고래 남획은 1986년 포경이 금지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옛날에는 바닷길에서 이곳(흑산)은 사신의 배가 묵었던 곳이어서, 관사가 아직 남아 있다. ······ 고려에서 큰 죄인이지만 죽음을 면한 자들이 대부분은 이곳으로 유배되어 온다.

 

- 『선화봉사고려도경』, 서긍, 1123년 고려를 방문했던 중국 송나라 사신

 

 

 

서리마을 사촌서당  유배 생활을 하던 정약전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지었던 서당으로 「자산어보」의 산실 역할을 했다.

 

 

 

사리마을 유배문화공원  정약전, 최익현 등 흑산도에 유배를 왔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살필 수 있다.

 

 

 

14 장도

자연생태의 보고 람사르습지

 

 

 

그저 잠시 머물다 떠나고 싶은 섬이었음을

아무에게도 무게지움이 없이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떠 있고 싶은 섬이었음을

 

- 김선태 「이름 없는 섬이었음을」 중에서, 김선태, 『간이역』, 문학세계사, 1997.

 

 

 

장도습지  용천수가 흐르고, 벼가 자라고, 소가 노닐던 장도습지의 풍경은 환경부의 습지보호구역 지정 이후 사라져버렸다. 지금은 그저 평범한 초원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15 홍도

한 편의 명작 같은 기암괴석과 동백꽃

 

 

 

홍도 33경

 

남문바위(1경, 구명바위), 도승바위(충견바위), 탕건바위, 병풍바위, 실금리굴(2경, 가야금굴), 흔들바위, 칼바위, 무지개바위, 제비바위, 돔바위, 기둥바위, 삼돗대바위, 원숭이바위, 시루떡바위, 용소바위, 대문바위, 좌불상, 해수욕장, 거북바위(9경), 만물상(5경), 자연탑, 부부탑바위(7경, 남근바위, 서방바위), 석화굴(3경, 꽃동굴), 등대, 독립문바위(8경), 탑섬(4경), 대풍금, 종바위, 두루미바위, 슬픈여(6경, 칠형제바위), 공작새바위(10경), 홍어굴, 노적산

 

 

 

홍도 동백터널  3월 말부터 4월 한 달 동안 홍도 분교에서 시작돼 깃대봉 산정에 이르는 숲길은 그대로 동백터널이다.

 

 

 

홍도 남문바위  홍도 10경 중 제1경인 이 바위문을 통과하면 재앙이 사라지고 소원이 성취되며 만선을 한다고 전해진다.

 

 

 

16 영산도

고유의 가치를 지켜가는 섬 속의 섬

 

 

 

영산도 마을 식당  영산도의 숙소와 식당은 모두 마을 주민이 운영하고, 입도와 숙식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산도 당산의 소저 아가씨  흑산도 진리 당의 영험한 처녀 신을 모셔온 것이다.

 

 

 

영산도 앞바다 푸르고 투명한 빛의 이국적인 바다가 있는 영산도는 명품 섬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도 제법 찾는 섬이 됐지만 여전히 섬에는 노인들이 태반이다.

 

 

 

17 다물도

물 반 고기 반이던 서해의 해금강

 

 

 

다물도 앞바다의 풍년학바위  누가 그려놓은 것처럼 학의 자태가 선명한 이 바위에는 목숨을 걸고 바다에서 일하는 섬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전설이 깃들어 있다.

 

 

 

18 대둔도

시대를 앞서갔던 세 명의 섬사람

 

 

 

나는 어보를 만들려는 생각으로 섬사람들을 널리 만나보았다. 그러나 사람마다 말이 다르므로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창대(장덕순)라는 소년을 만났다. 창대는 늘 집안에 틀어박혀 손님들을 거절하면서 고서를 탐독했다. 나는 마침내 이 소년을 맞아들여 함께 묵으며 물고기 연구를 시작했다.

 

- 정약전 『자산어보』 서문에서

 

 

 

나주 바다 서쪽에 한 선비가 기이하니

평생 본 적 없지만 서로 마음을 알았네

엄능처럼 인간사 초개같이 여겨

동강에 물러나 낚시줄이나 손질하네

 

- 손암이 창대에게 써준 시, 다산 정약용의 저서 『여유당집』에

 

 

 

19 태도군도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섬 해녀들

 

 

 

하태도의 해녀  태도 섬에 사는 여자들의 본업은 대부분 물질이다. 이들 해녀를 태도 인근에서는 물에꾼이라 부른다.

 

 

 

이용석 열사의 흉상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한 열사의 흉상은 상태도 선착장을 지키고 있다.

 

 

 

20 가거도

중국의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국경의 섬

 

 

 

가게산 무너져 평지나 되라

강물이나 몰라져서 육로나 되라

 

백년을 살자고 기약한 그 사람

금년도 못 살고 이별이 들었네

 

가거도라 앞강에 일중선이 뜨고

정든 님 술잔에 잔 버끔 떴네

 

오는 새 가는 새 듬불 속에서 놀고

임재 없는 이내 몸은 어데로 갈지 모린다

 

- 「가거도 산다이」에서

 

 

 

가거도항의 이정표  420km 떨어진 서울보다 중국이 더 가까운 국제적인 항구 가거도의 위치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항리마을 섬둥반도  가거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21 선도

할머니가 만든 꽃섬과 수선화의 집

 

 

 

선도 수선화의 집(위)과 수선화 할머니(아래)  수선화 할머니는 해마다 더 심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꽃을 심었다. 30년 넘게 꽃만 가꾸었다. 할머니가 꽃을 심는 것은 스스로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라는 뜻도 있다.

 

 

 

22 기점 · 소악도

열두 예배당과 순례자의 길

 

 

 

기점 · 소악도의 노두길 섬과 섬 사이를 걸어서 건널 수 있도록 갯벌에 넓적한 징검돌을 놓아 만든 길을 노두라 한다.

 

 

 

순례자의 길 1번 기도처  원래 대합실이었던 건물이 산토리니 건물을 닮은 기도처로 변신하였다. 순례자는 기도처의 작은 종을 치면서 순례를 시작한다.

 

 

 

순례자의 길 11번 기도처  바다와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11번 기도처에서 순례자는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23 증도

보물선과 태평염전을 품은 슬로시티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아득하게 끝없이 넓게 펼쳐져 있는 데 이때 실바람이 불어와 향기가 코끝에 풍겨왔다. 벽지 바닷가 섬에 있어 널리 드러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 오횡묵의 정무일기인 『지도군 총쇄록』에 증도 우전리 해변에 핀 해당화 이야기

 

 

 

신안 보물선 발굴 작업  증도에서 발굴된 보물선은 현재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있다. 720여 편으로 쪼개진 선체를 원형대로 복원하여 전시 중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태평염전  태평염전은 여의도 2배 크기의 거대 염전으로 한 해 소금 생산량만 1만 5000톤 규모다.

 

 

 

24 임자도

튤립 축제가 열리는 한국 속 네덜란드

 

 

 

임자도 대광해변과 튤립공원  흡사 네덜란드의 풍경인 듯 느껴지는 임자도 4월 풍경이다. 해마다 평균 5만 명이 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임자도를 방문한다.

 

 

 

"타리어장이 개시된 지 300년이 넘었다. 민어어장으로는 타리어장이 가장 크고 다음은 굴업어장 농가 한 채뿐이던 섬 타리에 파시가 서면 가건물이 수백 개 생기고 어부만 수천 명, 눌러오는 사람들만 매일 50~60여 명 왕래. 가건물 160호 중 병원 1곳, 음식점 90호, 요리점 15호, 잡화상 6곳, 이발관 3곳 등. 요리점에는 일본 조선 합해서 130여 명의 창기가 있다.

 

- 임봉순, 『도서순례 하의도방면(6)』, <동아일보>, 1928. 8. 18.

 

 

 

"파시는 선술집, 여관(遊女屋), 요릿집, 잡화가게, 이발소, 선구점, 소금가게, 목욕탕 등으로 이루어져 잇으며, 모두 타지 어부들을 상대로 장사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이동부락은 영광군 우도(위도)를 근거지로 하고 있다. 우도 근해에서는 4월부터 5월 하순에 걸쳐 조기가 잡힌다. 파시 때에 이곳에서 장사하던 사람 중의 한 패는 어장을 쫓아서 6월에 연평도로 간다. 나머지 장사꾼들은 우도 뒤쪽에서 7월 내내 머문다. 이 기간 동안 우도 뒤쪽에서 갈치와 삼치가 잡힌다.

우도 뒤쪽에 머물던 사람들은 이 생선들을 가지고 타리섬으로 이동한다. 연평도에 갔던 패 중에서도 어획기를 끝내면 곧바로 타리섬으로 오는 사람도 잇다. 또 천년동이라는 곳에서 잠시 돈벌이를 하고 나서 타리섬으로 합류하는 사람도 있다.

타리섬에는 7~8월 내내 체류하며, 다시 이곳에 모였던 사람들은 나뉘어서 한 패는 종자도로, 다른 패는 어란진으로 간다. 그리고 군산, 목포, 우도 뒤쪽 등 근거지로 철수하는 사람도 있다. 겨울에는 흑산도에서 고래잡이를 하기 위하여 그쪽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파시를 따라 이동하는 사람은 집을 접어서 배에 싣고 간다. 가재도구는 물론 집도 접어서 가져가기 때문에 운임을 받고 실어 보내는 사람도 있고, 배를 특별히 마련하여 가족 모두와 함께 이동하는 사람도 있다. 파시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출생지는 일정하지 않다. 목포 부근 출신, 영광군 출신, 그중에는 내지인(일본인)도 이 무리에 참여했다."

 

- 에틱 박물관, 『일본 민속학자가 본 1930년대 서해도서 민속』 (최길성 역), 민속원, 2004.

 

 

 

25 압해도

세계 최강 몽골군을 이긴 섬사람들

 

 

 

낭장 윤춘이 몽골군으로부터 돌아왔다. 윤춘이 몽골에 들어간 지가 몇 해가 되었는데 이때 도망하여 와서 말하기를 "차라대가 일찍이 수군 70척을 거느려 깃발을 늘어세우고 압해를 치는데 저와 한 관인을 시켜 배를 타고 싸움을 독려하였습니다. 압해 사람들이 대포 2개를 큰 배에 장치하고 기다리니 양편 군사가 서로 버티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차라대가 언덕에 임하여 바라보고 저를 불러 말하기를, '우리 배가 대포를 맞으면 반드시 가루가 될 것이니 당할 수 없다.' 하고 다시 배를 옮겨 치게 하였으나 압해인들이 곳곳에 대포를 배치하였기 때문에 몽골인들이 드디어 수의 장비를 파하였습니다."

 

- 『고려사절요』 제17권

 

 

 

정덕성의 무덤  압해 정씨의 시조인 정덕성은 당나라 대승상이었다가 유배되어 압해도로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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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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