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09 어른의 그림책
2020-009 어른의 그림책
황유진 지음
2019, 메멘토
시흥시중앙도서관
SA281009
신천역스마트도서관
029
황66ㅇ
우리는 그림책을 함께 읽는다
"홀로 펼치는 것을 넘어 함께 읽고 나누면서,
어른의 그림책은 붉고 단단하게 익어간다."
자아, 사랑, 인연, 이별, 기억···
나를 들여다보고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어른들을 위한 속 깊은 그림책 36권을 만나다
"이 책은 길 위에서 얼마나 많은 그림책들이 내게 위로를 건넸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세상으로 한 발 나아가고 싶었던 이의 고군분투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둘러앉아 읽을 때 그림책과 사람이 얼마나 더 다채롭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환희의 기록이다. 누군가 읽어주는 그림책에 눈과 귀를 열고, 형형색색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타인과 나누며 지지대 하나를 얻어가는 풍경의 스케치이다."
- 「서문」에서
● 나를 탐구하고 돌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림책 9권
● 가족, 친구, 지인과 마음을 나누는 법을 알려주는 그림책 10권
● 너른 세상에서 힘껏 살아갈 용기를 주는 그림책 9권
● 어떻게 일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답을 주는 그림책 8권
● 주제별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 목록 수록
●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 운영 방식 수록
"나는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황유진(안개향)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고, 시를 사랑했다.
10년간 IT 기업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문학의 세계와 멀어졌다. 우연한 기회에 접한 그림책을 통해 읽고 쓰고 느끼는 삶에 다시 가까워졌다. 예술심리교육센터 마인드플로우에서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후부터 그림책 함께 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전하고 있다.
현재는 ‘그림책으로 전하는 0.5도의 위로와 감성’이라는 모토로 ‘그림책 37도’를 운영하며 어른들이 그림책으로 마음을 살피도록 돕는 그림책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도서관 · 기업 · 육아 모임 등에 출강하고,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그림책 시간’이라는 그림책 읽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번역서로 『내 머릿속에는 음악이 살아요!』와 『키스 해링, 낙서를 사랑한 아이』가 있다.
그림책 37도 https://blog.naver.com/angae83
"나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추천하고 읽어주고
글을 쓰는 일을 통해 겹이 두터운 사람이 되고 싶다.
결이 고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하여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되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함께 그림책 읽는 자리를
자꾸만 꾸리게 된다."
차례
서문
들어가는 글: 그림책 함께 읽기의 마법
1부 ○ 그림책이 나에게 묻다
1 나에게 걸어가는 길
『오리건의 여행』
2 비밀은 나의 힘
『조금만 더』
3 나를 탐구하는 시간
『나의 영원한 세 친구』,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4 질문하는 삶
『첫 번째 질문』
5 오롯한 나의 공간
『구덩이』
6 나는 어떤 꽃일까
『나, 꽃으로 태어났어』
7 약점 껴안기
『중요한 문제』, 『아나톨의 작은 냄비』
2부 ○ 나와 너를 잇는 다리
1 서로 다른 것을 잇는 눈
『떨어질 수 없어』, 『흰 눈』
2 너의 씨앗을 보아주는 마음
『아주 작은 씨앗』
3 서로가 서로의 인생 서점
『있으려나 서점』
4 엄마와 마주한 시간
『나의 엄마』, 『메두사 엄마』
5 아이와 엄마의 건강한 거리
『똑, 딱』
6 진심을 기울인다는 것
『알사탕』, 『낱말 공장 나라』
7 기억하는 한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
『안녕, 나의 장갑나무』
3부 ○ 세상으로 나가는 문
1 당신의 아침이 아름답기를
『아침에 창문을 열면』
2 초록빛 자연이 건네는 위로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연남천 풀다발』
3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까
『100 인생 그림책』
4 겨울을 견디는 용기
『용감한 아이린』
5 느리게 걷는 이에게만 허락된 가르침
『대추 한 알』
6 시간 속에서 여물어가는 것
『시간이 흐르면』, 『편지』
7 이별의 슬픔이 종이 될 때까지
『철사 코끼리』
4부 ○ 다시, 그림책으로 구한 나의 답
1 일과 육아의 균형
『엄마, 잠깐만!』
2 걱정과 기대의 무게 덜어내기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3 씨앗을 보내는 나무의 마음으로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4 감탄할 줄 아는 마음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5 일, 나다움을 선택하는 과정
『단어수집가』, 『선 따라 걷는 아이』
6 책으로 지켜내는 나와 너
『지하 정원』
7 끝이 아닌 끈의 마법
『나는 기다립니다』
부록 1.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을 하려면
부록 2. 다양한 그림책 함께 읽기 모임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는 책이 아닙니다. 그림책은 어른이 어린이에게 '읽어주는 책'입니다."
- 마쓰이 다다시, 일본의 그림책 편집자
1부 그림책이 나에게 묻다
1 나에게 걸어가는 길
『오리건의 여행』
라스칼 글 · 루이 조스 그림,
곽노경 옮김, 미래아이
서커스단 광대인 난쟁이 듀크는 재주 부리는 곰 오리건으로부터 숲에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듀크와 오리건은 서커스단을 나와 미국 서부 오리건으로 향한다. 두 발로 걷고 약자들의 차를 얻어 타며 오리건으로 가는 과정을 통해, 오리건과 듀크는 낮고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마침내 듀크는 빨강 코를 벗어 던지고 자신만의 여행을 새로이 시작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길 #여행 #나다움 #용기 #자유
『숲 속에서』
클레어 A. 니볼라 글 그림,
김기택 옮김, 비룡소
이유 모르게 숲을 두려워하던 생쥐가 온 몸으로 숲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이야기. 익숙한 마을을 떠나 먼 길을 걸어 도달한 숲에서, 두려움을 떨치고 해방감을 만끽하게 된다. 자신의 무의식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도 있다. 작가 아버지의 고향 마을을 그린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와 함께 읽으면 이 책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물』
유리슐레비츠 글 그림, 최순희 옮김,
시공주니어
꿈이 보여준 대로 보물을 찾아 먼 길을 떠난 노인 이삭. 결국 보물은 자신의 집 아궁이 밑에 있었지만, 길을 떠나 보초대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보물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길 위에 서보아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보물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 칼데콧명예상 수상작이다.
『뛰어라 메뚜기』
다시마 세이조 글 그림, 정근 옮김,
보림
천적들에게 잡아먹힐까봐 웅크리고만 있던 메뚜기가더 이상 안달복달하기 싫어 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쬔다.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잇지만, 메뚜기는 날개를 활짝 펴고 멀리 날아간다.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가 자유를 찾는 메뚜기의 용기가 빛나는 그림책. 다시마 세이조의 역동적인 그림체가 돋보인다.
2 비밀은 나의 힘
『조금만 더』
짐 라마르크 글 그림,
김재원 옮김, 봄봄출판사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고기잡이에 나설 수 없던 소년 다니엘에게, 물건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생긴다. 이를 비밀에 부친 채 연습을 거듭하던 소년은 모래밭에 밀려와 꿈쩍도 않던 고래를 들어 올려 바다로 보내준다. 소년의 성장을 눈치챈 아버지는 소년의 승선을 허락한다. 짐 라마르크의 부드럽고 서정적인 그림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내 안에도 많지만
바깥에도 많다
현금보다 카드가 더 많은 지갑도 나다.
삼 년 전 포스터가 들어 있는 가죽가방도 나다.
이사할 때 테이프로 봉해둔 책상 맨 아래 서랍
패스트푸드가 썩고 있는 냉장고 속도 다 나다.
바깥에 내가 더 많다.
- 이문재, 「밖에 더 많다」(『지금 여기가 맨 앞』, 문학동네, 2014)에서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비밀 #내면의힘 #집중 #자존감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막스 뒤코스 글 그림, 길미향 옮김,
국민서관
프랑스 어린이들이 직접 선정하는 아동청소년문학상 '앵코륍티블상'을 세 차례나 받은 막스 뒤코스의 작품. 한 소녀가 자신의 집, 볼뤼빌리스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모험담. 마침내 찾아낸 비밀 정원에서 아이는 달콤한 휴식과 몰입을 경험한다. 볼뤼빌리스 곳곳에 배치된 명품 가구, 명화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슬픔을 치료해주는 비밀 책』
카린 케이츠 글 ·
웬디 앤더슨 홀퍼린 그림,
조국현 옮김, 봄봄출판사
부모님과 떨어져 외로워하는 롤리에게 제인 이모가 슬픔을 극복하는 비법을 일러준다. 사과 주스의 맛을 음미하며 마시기, 좋은 땅에 씨앗 심기 등 일곱 가지 과제를 완수하며 롤리는 조금씩 슬픔을 극복해간다.
『작은 당나귀』
김예인 글 그림, 느림보
기형도 시인의 시 「숲으로 된 성벽」에서 모티브를 딴 그림책으로, 2008년 CJ 그림책 축제 '일러스트레이션상' 수상작이다. 당나귀 머리를 한 소녀가 비밀 성벽을 마음에 품은 이후,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평화롭게 자신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검은 새』
이수지 글 그림, 길벗어린이
부모의 다툼 때문에 슬픈 소녀는 집 바깥으로 나와 검은 새를 만난다. 거대해진 검은 새는 소녀를 등에 태우고 한껏 날아오르고, 한순간 아이는 검은 새의 등에서 일어나 혼자 하늘을 난다. 누구에게도 말해 주지 않을 비밀스러운 상상 세계를 통해 한 뼘씩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그려낸 그림 책이다. 흑백 석판화가 강렬함을 더한다.
3 나를 탐구하는 시간
『나의 영원한 세 친구』
헬메 하이네 글 그림,
황영숙 옮김, 혜문서관
사람이 태어나면 머리 교수님(이성), 사랑마음 아주머니(감성), 뚱보배 아저씨(본능)라는 세 명의 친구가 생긴다. 세 친구는 죽을 때까지 힘을 발휘하고 합치면서 삶을 이끌어간다. 타고난 기질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러주며, 죽은 후에도 이성과 감성은 다음 세대로 전수된다는 교훈과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우리 딸은 어디 있을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논장
다양한 천을 콜라주하여 바느질한 그림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아이의 다면성을 다양한 동물의 특성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예쁘고 뚜렷하고 밝은 앞면과 칙칙하고 흐릿하고 어두운 뒷면의 공존을 잘 보여준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나 #기질 #타고남 #앞면과뒷면 #특별함
『이게 정말 나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
김소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하기 싫은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짜 나 민들기 대작전'에 돌입한 아이. 로봇에게 자신을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이름, 외모, 가족 관계, 취향 등으로 나라는 존재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 재미있는 만화로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와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중요한 사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최재은 그림, 최재숙 옮김, 보림
숟가락, 사과, 비와 같은 사물의 중요한 특징을 간결하고 시적인 언어로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너에 관해 가장 중요한 사실은 '네가 바로 너라는 것'이라는 말을 통해, 존재 자체의 특별함과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초현실적인 그림이 생각의 지평을 확장시켜주는 그림책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
모리 에도 글 · 스기야마 가나요 그림,
박숙경 옮김, 주니어김영사
형제자매, 가족, 친구, 학교, 사회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점을 찾아보는 평범한 아이 요타의 이야기를 담고 잇다. 특별히 외모가 빼어나거나 능력이 훌륭하지 않아도, 나만의 사소한 특성이 모여 세상의 모든 존재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
4 질문하는 삶
『첫 번째 질문』
오사다 히로시 글 ·
이세 히데코 그림,
김소연 옮김, 천개의 바람
일본의 유명 시인 오사다 히로시의 『첫 번째 질문』에 이세 히데코의 그림을 더한 시 그림책이다.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서른 개의 질문 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독자들은 잠시 멈추어 나만의 답을 구하게 된다. 이세 히데코의 아련한 수채화가 독자의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질문 #머무름 #멈춤 #대답
『아이는 웃는다』
오사다 히로시 글 · 이세 히데코 그림,
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오사다 히로시의 시에 이세 히데코가 그림을 그린 또 다른 작품으로, 웃음을 잃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말은 할 수 없지만 진심을 다해 웃을 수 있던 어린아이 시절의 행복을 되돌아보도록 한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
안 에르보 글 그림, 김벼리 옮김,
한울림어린이
앞을 볼 수 없는 소년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색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 바람은 무슨 색이냐고 묻는 소년에게 각자 대답을 들려준다. 세상에 하나뿐인 정답은 없고, 자신만의 답을 구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표지에 표시된 손가락 자리에 손을 대고, 책장을 휘리릭 넘기며 직접 바람을 느껴볼 수 있다.
『사랑이 뭐예요?』
다비드 칼리 글 ·
안나 라우라 칸토네 그림,
서소영 옮김, 키즈엠
사랑이 무엇인지 궁금한 엠마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랑에 대해 질문한다. 가족들은 자신의 경험과 취향에 비추어 나름의 대답을 내놓고, 엠마는 이에 귀를 기울이며 사람의 정의를 찾아가게 된다. 독자마다 사랑의 정의를 내려보도록 질문하는 그림책.
5 오롯한 나의 공간에
『구덩이』
다니카와 슌타로 글 ·
와다 마코토 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일본의 유명 시인 다나카와 슌타로가 글을 쓰고, 『우리는 친구』로 호흡을 맞췄던 와다 마코토가 그림을 그렸다. 목표 없이 구덩이를 파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글과 그림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국내에는 2017년 출간되었지만, 일본에서는 4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고전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휴식 #안식처 # 나만의공간 #자기돌봄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 그림, 박수현 옮김,
책읽는곰
언니와 엄마 때문에 화가 난 소피는, 숲속 너도밤나무에 올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격해진 감정을 달랜다. 자신만의 시공간에서 고요히 침잠하는 경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그림책. 인물의 윤곽선 색깔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직관적으로 아이의 감정 수업 시리즈 첫 권으로 칼데콧명예상, 샬롯졸로토상 등을 수상한 작품.
『잃어버린 영혼』
올가 토카르축 글 ·
요안나콘셉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
산더미 같은 일에 파묻혀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잊었던 남자는,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영혼과 육신의 어긋난 속도를 맞추기 위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고요히 영혼을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 육신을 찾아오는 영혼과, 영혼을 기다리는 육신의 이야기가 한 화면에 펼쳐진다. 라가치상 픽션 부문 수상작.
『비밀의 방』
유리 슐레비츠 글 그림, 강무홍 옮김,
시공주니어
사막에서 임금은 지혜롭고 겸손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임금의 총애를 받지만, 권력에 취해 본 모습을 잃을까 염려해 홀로 빈 방에서 자신을 돌아보곤 한다. 온전히 나 자신이 되어 휴식하고 회복하는 공간이라는 방의 존재를 되새길 수 있다. 네 차례나 칼데콧상을 수상한 유리 슐레비츠의 작품.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기 위해 땅을 파내려간 샘과 데이브. 비록 아슬아슬하게 땅속 다이아몬드를 비켜가게 되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몰입의 경험'과 이를 통한 성장만으로도 기쁨을 누릴 줄 안다.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세모』 시리즈 등을 함께 작업한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이 완성도 높은 협업을 보여준다.
6 나는 어떤 꽃일까
『나, 꽃으로 태어났어』
엠마 줄리아니 글 그림,
이세진 옮김, 비룡소
꽃의 일생을 다룬, 아름다운 팝업북이자 아코디언북이다. 독자가 직접 만지고 평치면서 세련되고 감각적인 종이 공예를 경험하는 가운데, 꽃의 아름다움이 이내 사람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꽃 #자존감 #아름다움 #소중함 #마음
『미스 럼피우스』
바버러 쿠니 글 그림, 우미경 옮김,
시공주니어
조신한 아내, 훌륭한 엄마의 꿈을 이루는 대신 넓은 세상을 탐험하고 돌아온 미스럼피우스. '이 세상을 탐험하고 돌아온 미스럼피우스.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온 마을에 꽃씨를 뿌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칼데콧상을 2회 수상한 작가의 작품으로, 『미스 럼피우스』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노라의 장미』
이치카와 사토미 글 그림,
정숙경 옮김, 다산어린이
노라의 집 창 아래 분홍 장미가 가득 피어나고, 사람들은 지나갈 때마다 장미 한 송이씩을 꺾어 간다. 멈춰 서서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이들의 마음이 어여쁘게 느껴진다. 분홍 장미꽃이 여는 환상 파티에 함께하면서 ㅁ모과 마음을 회복하는 노라. 상상과 예술이 품은 치유의 힘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이다.
『민들레는 민들레』
김장성 글 · 오현경 그림, 이야기꽃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의 한살이를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너 자신은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민들레 대신 자신의 이름을 넣어 읽어보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는 책.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스페셜멘션 수상작이다.
『튤립』
아라이 마키 글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알뿌리에서 꽃이 피어나 다시 알뿌리를 얻을 때까지, 튤립의 한살이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책. 세심한 관찰이 경이와 감탄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식물 정밀화를 그리는 아라이 마키의 자연 그림책 시리즈로 이 책 외에 『나팔꽃』 『민들레』 『해바라기』가 있다.
7 약점 껴안기
『중요한 문제』
조원희 글 그림,
이야기꽃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원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네모 씨 이야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다가 인생의 행복을 차츰 잃어가는 네모 씨를 바라보며, 인생에서 진실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나톨의 작은 냄비』
이자벨 카리에 글 그림,
권지현 옮김, 씨드북
눈에 장 띄는 냄비 때문에 아나톨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기 어렵다. 화를 내다 결국 숨어버린 아나톨에게 다가온 다정한 손길. 장애와 결점을 작은 냄비로 은유, 누구에게나 있는 결점과 그것을 포용하는 마음에 대해 사유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를 바라보는 시점에도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되는 결점에서 조금 떨어져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약점 #자존감 #위로 #자기긍정 #다름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존 버닝햄 글 그림, 엄혜숙 옮김,
비룡소
깃털 없이 태어나 수영도 비행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기러기 보르카. 날 수 없어 가족도 없이 혼자 남겨졌지만, 배 위에서만은 자신의 몫을 훌륭하게 해내다. 이상야릇한 새들이 가득한 큐 가든에서 마침내 안식처를 찾게 된다. 결점이 있어도 누구에게나 특별한 능력과 마땅한 자리가 있음을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케이트그린어웨이상 수상작.
『가스통은 달라요』
켈리 디푸치오 글 ·
크리스천 로빈슨 그림, 김혜진 옮김,
뜨인돌어린이
우아한 푸들 가족 사이에서 외모며 습성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가스통은 자신의 다름을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는 낙천적인 강아지이다. 본래 불독 가족이었음을 알고 나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가스통. 자신의 다름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자세를 생각해보게 한다. 칼데콧명예상에 빛나는 크리스천 로빈슨의 그림이 사랑스럽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 그림,
길미향 옮김, 현북스
하나씩 부족한 점이 있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던 다섯 식구에게 흠 하나 없는 완벽한 친구가 찾아온다. 쓸모가 없다고 다그치는 말에 다섯 친구는 주눅이 들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신들의 부족한 점은 반대로 기쁨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독특한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면서, 약점이 오히려 개성이 될 수 있음을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2부 나와 너를 잇는 다리
1 서로 다른 것을 잇는 눈
『떨어질 수 없어』
마르 파봉 글 ·
마리아 지롱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이마주
완벽한 한 쌍이라 여겼던 파란 신발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떨어져 본래의 쓸모를 잃지만, 전혀 다른 것들과 또 다른 '우리'를 만들어 새로운 쓰임을 얻게 되는 이야기. 파란 신발 한 짝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깔끔한 문장과, 부드러우면서도 간결한 그림이 잘 조화된 그림책이다.
『흰 눈』
공광규 글 · 주리 그림,
바우솔
공광규 시인의 시에 주리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시 그림책이다. 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눈이 봄과 초여름의 흰 꽃으로 이어져 내리다 마침내 할머니의 흰 머리에 가닿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농촌 풍경과 할머니의 일상이 소박하고 정갈하게 펼쳐진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연결 #잇다 #다름 #함께 #우리
『빨강 책』
바바라 리만 그림, 북극곰
우연히 주운 빨강 책으로 추운 도시에 사는 소녀와 더운 섬에 사는 소년이 이어지는 이야기.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친구와도 이어질 수 있는 마법이 근사하게 펼쳐진다. 칼데콧명예상 수상작이며, 십수 년 만에 출간된 후속작 『다시 빨강 책』과 함께 읽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는 이야기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된다.
『잘 가, 작은 새』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이정훈 옮김,
북뱅크
공원에서 죽은 새를 발견한 아이들이 새의 장례를 치러주는 이야기. 죽음과 슬픔의 세계와, 삶과 기쁨의 세계 간 경계를 무람없이 넘나드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삶과 붙어 있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글과 그림 사이 약 80년의 간 극이 있지만, 세련된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만난다.
무람없이 :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게.
『나는 죽음이에요』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글 ·
마린 슈나이더 그림, 장미경 옮김,
마루벌
죽음이 1인칭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히 풀어나가는 그림책. 사람들은 죽음이 두려워 피하려 들지만, 사실 죽음이 있어 생명의 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같은 작가들이 작업한 『나는 생명입니다』와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2 너의 씨앗을 보아주는 마음
『아주 작은 씨앗』
잰 캐론 글 ·
로버트 갠트 스틸 그림,
최순희 옮김, 느림보
정원 가꾸기를 사랑하는 아주머니가 작은 씨앗을 선물받는다. 땅에 심어진 씨앗은 봄기운을 느끼며 싹을 틔운다. 높은 울타리에 숨이 턱 막히기도 하고, 힘이 쭉 빠져 잠시 쉬기도 하고, 다른 꽃들이 만개하는 계절을 견디기도 하지만, 마침내 씨앗은 캄캄한 밤에 상앗빛 꽃을 피워 올린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믿음 #때 #시선 #가능성 #씨앗
『고맙습니다, 선생님』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서애경 옮김, 아이세움
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난독증으로 글을 읽지 못하는 트리샤는 폴커 선생님의 끝없는 애정과 신뢰 덕에 마침내 글을 읽게 된다. 아이의 가능성을 보아 주고 기다리고 격려해주는 폴커 선생님은, 어른의 교본과도 같은 인물이다.
『점』
피터 레이놀즈 글 그림, 김지효 옮김,
문학동네
그림을 못 그려 부루퉁해진 베티에게 무엇이든 그려보라고 격려해주는 선생님. 펜을 내리꽂아 생긴 작은 점 하나를, 선생님은 미술 작품으로 인정해준다. 거기에 사인을 하게 하고 액자에 끼워준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할 뿐 아니라 나아가 다른 이의 가능성을 북돋을 수 있게 된다.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존 버닝햄 글 그림, 조세현 옮김,
비룡소
평범한 장난꾸러기 에드와르도는 어른들의 섣부른 비난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가 되어 간다. 소소한 칭찬에 에드와르도의 행동이 바뀌는 것을 보며,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격려해주는 일이야말로 어른의 역할임을 되새기게 된다.
3 서로가 서로의 인생 서점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
고향옥 옮김, 온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받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에 관한 책'이다. 책과 관련된 직업, 장소, 이벤트, 희귀한 책 등의 이야기를 유머와 감동을 담아 풀어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책 #독서 #서점 #책추천
『산책』
이정호 글 그림,
상출판사
우리를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로 걸어가도록 만드는 책과 책 경험에 관한 그림책. 비일상적인 사물의 크기와 배치, 몽환적인 색채를 통해 책이 전하는 독특한 감동과 위로를 표현한 수작이다. 월드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최고영예상 수상작.
『책의 아이』
올리버 제퍼스 · 샘 윈스턴 글 그림,
이상희 옮김, 비룡소
이야기 세상에서 온 책의 아이와 소년이 만나 아름다운 문학의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 『보물섬』 『걸리버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비롯한 고전문학들이 독특한 타이포그래피로 재탄생되었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도서관』
사라 스튜어트 글 ·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시공주니어
수줍은 소녀의 간절한 책 사랑이 인생의 공간, 인생의 동반자, 인생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리디아의 정원』 『이사벨의 방』 등을 함께 작업해 칼데콧명예상 등을 수상한 부부 작가의 작품이다.
『브루노를 위한 책』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 그림,
김경연 옮김, 풀빛
책읽기를 좋아하는 울라와 책에 심드렁한 브루노. 책은 시시하다고 말하는 브루노에게 울라는 책 속의 용 때문에 목에 상처가 났다고 말한다. 울라는 브루노에게 책을 읽어주고 둘은 서서히 책의 모험 속으로 빠져든다. 책 속 모험은 글 없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몰입감을 더한다.
4 엄마와 마주한 시간
『나의 엄마』
강경수 글 그림,
그림책공작소
엄마와 딸의 특별한 관계를, 딸이 다시 엄마가 되는 인생의 과정을 '엄마'라는 한 단어에 기대어 풀어내고 있다. 엄마라는 단 한마디가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실감할 수 있다. 『나의 아버지』와 짝을 이루는 그림책이다.
『메두사 엄마』
키티 크라우더 글 그림,
김영미 옮김, 논장
메두사 엄마는 딸 이리제를 정성껏 돌보며 세상 밖으로 내보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아이를 평생 자기 품에 가둬둘 수 없음을 깨닫는다. 학교에 오지 말라는 딸의 말에 갈등하던 엄마의 마지막 선택이 인상적인 책.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엄마 #딸 #모녀 #사랑 #대화 # 소통
『행복한 엄마 새』
미스 반 하우트 글 그림, 김희정 옮김,
보림
기다리고 보살피고 다독이고 때로는 나무라며, 엄마 새는 매 순간을 아기 새와 함께 한다. 작가가 자신의 엄마에게 바친 이 책은 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할 수 있다. 검은 배경에 수놓인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그림책.
『엄마』
엘렌 델포르주 글 · 캉탱 그레방 그림,
권지현 옮김, 밝은미래
세계 여러 나라의, 배경이 서로 다른 서른 한 명의 엄마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여자의 욕망과 엄마의 의무, 아이가 주는 행복과 일상의 고단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엄마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견디는 것은 결국 사랑임을 일러준다.
『엄마의 초상화』
유지연 글 그림, 이야기꽃
자기 이름을 내세우기보다는 주로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살아온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의 엄마는 화가인 딸이 그려준 사실적인 초상화 대신 여행지에서 그려온 아름다운 초상화를 더 좋아한다. 엄마에게도 식지 않은 꿈과 열정과 인생이 있음을 돌아보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파랑 오리』
릴리아 글 그림, 킨더랜드
우연한 만남으로 아기 악어의 엄마가 된 파랑 오리. 자라나는 악어를 보며 행복해하던 시간이 지나가고, 파랑 오리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진다. 악어는 서운해하는 대신 파랑 오리를 아기처럼 돌본다. 자식의 성장을 위해 헌신하던 부모, 자식과 맺는 관계가 역전되는 순간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5 아이와 엄마의 건강한 거리
『똑, 딱』
에스텔 비용 스파뇰 글 그림,
최혜진 옮김, 여유당
태어날 때부터 늘 붙어 다니던 똑이와 딱이가 함께하는 삶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리적으로 분리되더라도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충만해지는 관계를 생각해보게 한다. 흑백 드로잉에 주인공과 중심 사건을 강조하는 색채가 인상적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관계 #분리 #사랑 #거리
『두 사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두 사람 사이에는 적정한 거리가 필요함을 일러주는 그림책, 나와 아이의 손이 다르게 생겼음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손을 맞잡을 사랑과 의지가 있다고 말하는 것, 부모 자식 간의 건강한 관계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부모 자식뿐 아니라 부부, 연인, 령제자매, 친구 같은 가까운 관계에 비추어서도 읽을 수 있는 책.
『빨간 늑대』
마가렛 새넌 글 그림, 정해왕 옮김,
베틀북
세상은 위험하다는 아버지 때문에 높은 탑 꼭대기에 갇혀 지내야만 하는 공주 로젤루핀. 생일날 받은 마법 털실로 빨간 늑대 옷을 짠 공주는 진짜 늑대가 되어 자유로이 세상을 탐험한다. 부모의 억압을 받는 아이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해주는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윤여림 글 · 안녕달 그림, 위즈덤하우스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분리불안을 다룬 그림책.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역시 건강하게 분리불안을 극복하고 각자의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잠시 떨어져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꼭 안아 주는 엄마는, 아이에게 세상 무엇보다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6 진심을 기울인다는 것
『알사탕』
백희나 글 그림,
책읽는곰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순간을 포착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백희나 작가의 작품. 항상 혼자 노는 아이 동동이에게 신기한 알사탕이 생긴다. 사탕을 입에 넣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소파, 강아지 구슬이, 아빠, 돌아가신 할머니, 그리고 가을 낙엽의 진짜 속마음을 차례로 듣게된 동동이 마음에 나타나는 변화를 그린다.
『낱말 공장 나라』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글 ·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신윤경 옮김, 세용출판
부자들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말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럴 수 없는 세상. 기껏해야 세 단어밖에 갖지 못한 가난한 소년은 어떻게 사랑을 고백해야 할까? 돈을 주고 낱말을 사서 삼켜야만 말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배경으로, 말과 진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듣기 #귀기울이기 #소통 #진심 #대화
『나는 개다』
백희나 글 그림, 책읽는곰
『알사탕』의 프리퀄(원작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 작품. 구슬이가 동동이네 집에 처음 와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론 쓸쓸하지만,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알고 있는 동동이의 이야기에 미소를 짓게 되는 그림책이다.
『내 얘기를 들어주세요』
안 에르보 글 그림, 이경혜 옮김,
한울림어린이
브루는 고양이를 잃어버려 슬프지만, 누구도 브루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다들 자기 문제가 더 크다고 투덜거리거나 고양이를 새로 사라고 하는가 하면 말을 채 듣지도 않고 잠들어버린다. 다른 이들의 심각한 문제에 비하면 브루의 슬픔은 사소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슬픔이 쉽게 사라질까?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생기는 따뜻한 변화를 묘사하는 그림책.
『가만히 들어주었어』
코리 도어펠트 글 그림, 신혜은 옮김,
북뱅크
슬프고 화가 난 테일러에게 동물 친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해준다. 하지만 조용히 다가와 테일러의 말에 귀 기울여주며 기다려준 토끼 덕에 테일러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기다리고, 따라가며, 반응하기'의 길을 일러주는 그림책.
7 기억하는 한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
『안녕, 나의 장갑나무』
자끄 골드스타인 글 그림,
예빈 옮김, 주니어김영사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소년과 함께하는 나무 베르톨트의 특별한 관계를 그려낸 그림책이다. 유머와 철학이 있는 글과 부드러운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어우러져 우정, 기억,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포도나무의 시간은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습니까
그 시간을 우리는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의 시간이라고 부릅니까
지금 타들어가는 포도나무의 시간은 무엇으로 불립니까
정거장에서 이별을 하던 두 별 사이에도 죽음과 삶만이 있습니까
지금 타오르는 저 불길은 무덤입니까 술 없는 음복입니까
- 허수경, 「포도나무를 태우며」(『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학과지성사, 2016)에서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기억 #추억 #친구 #짝 #외로움 #소외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가토 구니오 글 · 히라타 겐야 그림,
김인호 옮김, 바다어린이
바닷물이 차올라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마을을 떠났지만, 가족의 추억을 잊지 못한 할아버지는 한 층 한 층 집을 쌓아올리며 삶을 이어나간다. 물속에 빠뜨린 연장을 찾으러 물 밑으로 내려갔다가, 집집마다 남아 있는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 미국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은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이다.
『강물이 흘러가도록』
제인 욜런 글 · 바버러 쿠니 그림,
이상희 옮김, 시공주니어
미국 보스턴에 물을 댈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물에 잠겨버린 마을을 소재로 한 그림책. 오래전 사라진 마을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다. 미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제인 욜런과 칼데콧상 수상자 바버러 쿠니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다시 그곳에』
나탈리아 체르니셰바 그림,
JEI재능교육
오랜만에 옛 기억 속 시골집을 찾아간 여자. 훌쪽 커버린 여자 앞에 시골집은 너무나 작아 보이지만, 할머니의 음식 앞에서 순식간에 여자는 작은 소녀로 돌아가 버린다. KROK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이다.
『잃어버린 것』
숀 탠 글 그림, 엄혜숙 옮김,
사계절
바닷가에서 병뚜껑을 수집하다가 '버려진 것'을 만난 숀. 그 자리에 썩 어울리지 않는 이 물체는 이상하고 슬프고 버림받은 모습을 하고 있다. '버려진 것'들이 만나 이루어진 유토피아 이미지가 묘한 위안과 감동을 전한다. 이 그림책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3부 세상으로 나가는 문
1 당신의 아침이 아름답기를
『아침에 창문을 열면』
아라이 료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시공주니어
화사한 파스텔 색감과 꽃이 조화를 이룬 표지를 보자마자 활력이 전해지는 그림책. 세계 각지에서 맞이하는 아침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면서 생명력을 가득 불어넣어준다. 지금 이곳에 잇어 한껏 맛볼 수 있는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아침 #지금여기 #마음 #풍경 #행복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비룡소
잠시 누워 하늘을 바라볼 때 비로소 보이는 세상이 있다. 모두들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지만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멈추어 하늘을 올려디보며 깊은 행복감을 충전한다. 강렬한 색감과 검은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어, 작열하는 태양 아래 누워 있는 느낌을 더한다.
『날마다 멋진 하루』
신시아 라일런트 글 ·
니키 매클루어 그림, 조경선 옮김,
초록개구리
순환하는 자연 속에서,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신시아 라일런트의 시적인 언어와 니키 매클루어의 종이오리기 작품이 어우러져, '날마다 멋진 하루'의 가치를 전한다.
『노란 우산』
류재수 그림, 신동일 작곡, 보림
위에서 내려다본 아스팔트 길에 비가 내리고, 노란 우산을 쓴 아이가 등교를 한다. 색색의 우산이 만나고 붙고 떨어지는 모습들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비오는 아침 풍경을 다채롭게 물들인다. 글 없는 그림책과 작곡가 신동일의 피아노 음악이 어우러져 공감각을 자극한다.
2 초록빛 자연이 건네는 위로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이세 히데코 글 그림,
고향옥 옮김,
청어람미디어
30년 경력의 식물학자와 외로운 소녀가 식물을 사이에 두고 교감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자연에서 위로받았던 힘으로 타인을 위로하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한 우정, 자연에 대한 경외와 사랑이 독자를 감동으로 이끌어준다.
『연남천 풀다발』
전소영 글 그림,
달그림
작가가 홍제천 산책을 하며 만난 풀꽃들을 수채화로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 낮고 여린 것에 머무는 작가의 시선이 귀하다.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나는 풀들에게 잔잔한 위안을 받는다. 독특한 제본 방식도 책에 특별함을 더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나무 #풀 #초록 #자연 #위로 #충만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이세 히데코 글 그림, 김정화 옮김,
청어람미디어
식물과 식물도감을 사랑하는 소피, 그리고 책을 제본하는 를리외르 할아버지 사이의 교감을 그려낸 그림책. 나무와 책에 대한 애정, 장인의 손길을 섬세한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있다. 를리외르의 손으로 만들어진 식물도감을 보며 소피는 식물학자가 되었고,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에서 소피를 만날 수 있다.
『숲의 거인 이야기』
안 에르보 글 그림, 맹슬기 옮김,
에디시옹 장물랭
불에 탄 거대한 나무를 거인에 은유해 자연의 죽음과 순환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그림 동화. 열여섯 폭을 그림을 통해 숲이 품고 있는 빛깔, 향기, 촉감을 풍성하게 전한다. 신화를 연상케하는 신비로운 글을 읽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녹색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첼로, 노래하는 나무』
이세 히데코 글 그림,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나무를 키워내는 숲, 나무로 만들어진 첼로, 첼로가 이어주는 사람의 관계를 그려낸 그림책. 소년은 첼리스트의 연주 속에서 깊은 숲, 연주자, 작곡가, 악기 장인, 청중이 하나 되는 경지를 느낀다. 어디선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울려올 것만 같은 음악적인 그림책이다.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둘』
로라 바카로 시거 글 그림,
김은영 옮김, 다산기획
흔하고 평범하다고 여긴 초록이 이토록 다양한 곳에 다양한 색조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 식물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눈 속에서도, 반딧불에서도 우리는 초록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칼데콧명예상 수상작.
3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남길까
『100 인생 그림책』
하이케 팔러 글 ·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사계절
잡지 편집자 하이케 팔러가 어린 조카에게 영감을 받아,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라는 질문을 다양한 사람에게 던져보고 지은 그림책.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끌어올린 반짝이는 가르침들을 얻게 된다.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발레리오 비달리의 세련된 그림이 더 깊은 사색으로 인도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숫자 #나이 #인생 #때 #다양함
『숫자가 말해주는 당신의 인생』
코야마 쿤도 글 · 세르주 블로크 그림,
장지현 옮김, 아트버스
매일 지구에서 태어나는 22만 명의 아이 중 한 여자아이의 인생을 따라가 보는 그림책. 인생에서 중요한 성장과 변곡점을 '숫자'를 통해 보여준다. 아이는 얼마나 먼 거리를 기어 다닌 후에야 설 수 있을까? 우리가 세상에 나올 확률은 몇이나 될까? 인간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책.
『두 갈래 길』
라울 니에토 구리다 글 그림,
지연리 옮김, 살림
살구색과 남색 두 가지 색의 길로 인생의 고난과 행복을 표현한 그림책. 여자와 남자가 각자 걸어가는 두 갈래 길이 구부러지고 펼쳐지고 만났다. 떨어지는 가운데 인생은 충만한 의미를 얻게 된다. 볼로냐라가치상 픽션 부문 수상작.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다이앤 딜론 · 레오 딜론 글 그림,
강무홍 옮김, 논장
부 작가가 성경 「전도서」의 한 구절로 작업한 그림책. 대구를 이루는 문장과 그림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이집트 무덤 벽화, 중세 채색 필사본, 그리스 도기 등 전 세계의 전통회화 양식을 장면마다 도입하여, 시대와 장소를 넘어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삶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4 겨울을 견디는 용기
『용감한 아이린』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김영진 옮김, 비룡소
린 아이린이 눈길을 헤치고 공작 부인 저택까지 드레스를 배달하러 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아픈 엄마를 대신해 눈보라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든 데다 자신의 실수를 회피하지 않고 계속 걸어간 아이린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용기 #두려움 #직면 #위기
『선』
이수지 그림, 비룡소
투명한 빙판 위를 달리는 스케이터와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손이 겹치며 역동적인 선을 만들어낸다. 넘어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가 세상을 생생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 없는 그림책.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레모니 스니켓 글 · 존 클라센 그림,
김경연 옮김, 문학동네
지하실에 머물러 잇다가 밤이 되면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어둠을 두려워하는 소년 라즐로.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어둠의 방을 찾아간 라즐로는 어둠의 의미를 깨닫고 어둠을 껴안을 내면의 무기를 얻게 된다. 긴장감과 따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그림책.
『블랙독』
레비 핀폴드 글 그림, 천미나 옮김,
북스토리아이
호프 가족의 집 앞에 나타난 커다란 검둥개는 점점 커져 집채만 해진다. 겁에 질린 가족들 틈에서 이 집의 '꼬맹이'가 검둥개에게 향한다. 실체 없는 두려움과 그에 맞서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케이트그리너웨이상 수상작이다.
5 느리게 걷는 이에게만 허락된 가르침
『대추 한 알』
장석주 글 · 유리 그림,
이야기꽃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에 그림을 붙인 시 그림책. 시는 단 여덟 줄로 대추가 견뎌온 생의 고통과 환희를 담아냈는데, 그림은 농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한데 녹여내고 있다. 그림 작가 유리의 극사실주의적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시 #시그림책 #느림 #나만의속도 #기다림
『수박에 먹고 싶으면』
김장성 글 · 유리 그림, 이야기꽃
김장성, 유리 작가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 수박이 우리 입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공을 들여야 하는지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들이 실제로 두 번 수박 농사를 지어보며 만들어낸 정성 어린 그림책.
『병아리 싸움』
도종환 글 · 홍순미 그림, 바우솔
늘 툭탁거리지만 잘 때는 꼭 붙어 자는 병아리 자매의 일상이 그려진 사랑스러운 시. 홍순미 작가의 한지 그림이 병아리들의 사랑스러움을 강조한다. 투닥거리는 자매와 별개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막내 병아리가 그림책에 새로운 서사를 더한다.
『흔들린다』
함민복 글 · 한성옥 그림, 작가정신
삶이란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가운데 중심을 잡아가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시. 바람과 흔들리는 나무와 곁에 함께 잇는 존재들을 간결하게 묘사해낸 한성옥 작가의 그림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안녕, 나의 별』
파블로 네루다 글 ·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남진희 옮김, 살림어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가 별을 사랑한 소년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일러주는 시와 어우러진 그림책. 오드리오솔라의 차분하고 은은한 그림이 깊은 아름다움을 더한다. 사랑이란 상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놓아줄 때 비로소 빛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6 시간 속에서 여물어가는 것
『시간이 흐르면』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
마달레나 마또주 그림,
이상희 옮김, 그림책공작소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며 남기는 크고 작은 흔적은 분명 눈으로 볼 수 있다. 세상 모든 것들이 생겨나고 변하고 사라지는 일련의 과정을 세련되고 명쾌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편지』
안 에르보 글 그림,
김주경 옮김, 베틀북
겨울잠을 자러 가야 하는 곰과 다람쥐가, 함께 보낸 여름의 추억을 담아 친구 피에르에게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 글을 모르는 두 친구가 열매, 깃털, 조가비 등을 편지 봉투에 담는다. 편지에 담긴 사랑의 마음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시간 #1년 #관계 #추억 #인생
『시간은 어디에 있는 걸까』
사라 저코비 글 그림, 김경연 옮김,
미디어장비
시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담은 책. 딱히 특별하지 않은 하루라도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에 따라 시간의 밀도와 속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구체적인 사물을 묘사한 부드러운 그림을 통해,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눈 깜짝할 사이』
호무라 히로시 글 ·
사카이 고마코 그림, 엄혜숙 옮김,
길벗스쿨
눈 한번 깜빡이는 순간 일어나는 세상의 변화를 그린 그림책. 짧은 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인생의 지층과 더불어, 시냇물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인생의 속도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11월』
신시아 라일런트 글 · 질 캐스트너 그림,
이상희 옮김, 문학과지성사
한 해가 저물어가는 11월의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서술한 그림책이다. 고독할 것만 같은 11월이지만 겨울 추위를 이길 온기와 포근함을 미리 마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뉴베리상 수상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문장이 시처럼 펼쳐진다.
7 이별의 슬픔이 종이 될 때까지
『철사 코끼리』
고정순 글 그림,
만만한 책방
아기 코끼리 얌얌과 이별한 소년 데헷이 오랜 상실감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위로가 깊은 슬픔의 촉수를 건드린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상실 #이별 #죽음 #추억 #슬픔
『여우 나무』
브리타 테켄트럽 글 그림, 김서정 옮김,
봄봄출판사
오렌지빛 털의 여우가 죽자 여우를 사랑했던 친구들은 밤새 여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의 사랑에 힘입어 여우는 오랜지나무로 다시 태어난다. 작가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며 만든 책인 만큼, 이별의 아픔을 아름답게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젠 안녕』
마거릿 와일드 글 ·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갑작스러운 사고로 반려견 호퍼를 잃었지만 해리는 아직 호퍼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어느 날 밤 호퍼가 해리의 곁에 찾아오고,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낸 해리는 비로소 호퍼의 죽음을 마음 깊이 받아들인다.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자 프레야 블랙우드의 서정적인 그림이 독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움직인다.
『흰둥이』
궈나이원 기획 · 저우젠신 그림, 북극곰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강아지 꿈을 꾼 노인.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강아지와의 이별을 쉬이 극복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생명을 키우는 대신 인형을 모은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고 애쓰며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신이유아문학상 그림책 창작상 대상 수상작이다.
『나비 엄마의 손길』
크리스티앙 볼츠 글 그림,
이경혜 옮김, 한울림어린이
엄마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로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나는 나비처럼, 몸은 사라졌지만 늘 곁에 머물며 가족을 지켜주는 엄마를 그려내고 있다. 자연물을 활용한 콜라주 작업이 인상적이며, 프랑스 소시에르상 수상작이다.
4부 다시, 그림책으로 구한 나의 답
1 일과 육아의 균형
『엄마, 잠깐만!』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노경실 옮김, 한솔수북
바쁘게 기차역으로 향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자꾸 멈춰 세우는 아이의 이야기. 목표를 향해 달리는 어른들과 달리, 과정과 풍경과 관계를 중시하는 아이들의 따스한 마음이 잘 담겨 있는 책이다.
해종일 잘 견디어야 저녁이 온다고,
사랑하는 것들은 어두워져서야
이부자리에 팔과 다리를 섞을 수 있다고
모든 아침은 우리에게 말한다.
오늘은 저도 발꿈치가 아픈지
막무가내로 울면서 절름거린다.
"자, 착하지?"
아이의 눈가를 훔쳐주다가
나는 문득 이 눈부신 햇살을 버리고 싶다.
- 나희덕, 「저녁을 위하여」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창비, 1994)에서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엄마 #육아 #기다림 #지금이순간
『거리에 핀 꽃』
존아노 로슨 기획 ·
시드니 스미스 그림, 국민서관
아빠와 함께 나선 산책길. 잿빛 도시 구석구석에 피어 있는 작은 꽃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나눌 줄 아는 소녀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글 없는 그림책의 고요함이, 아름답게 번져가는 색채를 더욱 부각시킨다.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이다.
『엄마 껌딱지』
카롤 피브 글 · 도로테 드 몽프레 그림,
이주희 옮김, 한솔수북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엄마 치마 속에 숨어든 아이의 심리를 플랩으로 표현해낸 그림책. 안전한 엄마 치마폭에서 일상을 보내던 아이는, 친구와 함께 처음 밖으로 나가 세상의 다채로움을 만끽한다. 건강한 분리와 독립을 생각해보게 한다.
『엄마 왜 안 와』
고정순 글 그림, 웅진주니어
회사에서 야근하느라 늦는 엄마를 홀로 기다리는 아이. 왜 안 오냐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가지 못하는 이유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찬찬히 설명해준다. 일하는 엄마의 고충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 두 사람의 사랑을 어루만져주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2 걱정과 기대의 무게 덜어내기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사노 요코 글 그림,
엄혜숙 옮김, 상상스쿨
호기심은 많지만 막상 권하면 할머니라서 못한다고 손사래치는 아흔여덟 살 할머니. 아흔아홉 번째 생일 케이크에 초를 다섯 개만 꽂으면서 다섯 살이 되어,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하게 되는 이야기가 재치 있게 그려져 있다.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림책.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걱정 #시작 #용기 #기대 #좋아하는것
『아저씨 우산』
사노 요코 글 그림, 박상희 옮김,
비룡소
검은 우산을 소중히 여기는 아저씨는 우산이 비에 젖는 것이 싫어 절대 우산을 펴지 않는다.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이끌려 마침내 우산을 펴본 후에야 비 오는 날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는 아저씨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속 깊이 접어두었던 우산을 활짝 펴보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실수』
코리나 루켄 글 그림, 김세실 옮김,
나는별
실수라고 여겼던 것이 어떻게 다른 이야기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 짧은 글과 서정적인 그림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선물반는다.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 수상작.
『엠마』
웬디 케슬먼 글 · 바버러 쿠니 그림,
강연숙 옮김, 느림보
고향을 그리워하던 엠마 할머니가 선물받은 그림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고향 마을을 그리기 시작하며 그림의 세계에 빠져드는 이야기. 나이와 관계없이, 좋아하는 일에 둘러싸여 살면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일러준다.
『나는 [ ] 배웁니다』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 글 ·
와타나베 미치오 그림, 박나리 옮김,
책속물고기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우며 가득 채워가는 삶에 대한 그림책. 나이와 상관없이 배운다는 것은 하루하루 자라고 행복을 가꿔가며, 세계를 넓혀가는 것이다. 밝고 화사한 색채의 그림이 마음을 환하게 채워준다.
3 씨앗을 보내는 나무의 마음으로
『씨앗 100개가 어디로 갔을까』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
야라 코누 그림,
홍연미 옮김, 토토북
나무가 날려 보낸 씨앗 100개의 운명을 세련되고 재치 있게 그려낸 책이다. 문장은 단순하지만 기다림과 결실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색상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그림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씨앗 #기다림 #성공 #자람 #작은것
『씨앗은 어디로 갔을까?』
루스 브라운 글 그림, 이상희 옮김,
주니어RHK
열 개의 씨앗이 싹을 틔우지만 여러 시련과 고난을 이기고 꽃이 되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렇지만 이 한 송이에서 또다시 열 개의 씨앗이 탄생한다. 작은 씨앗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다림의 가치를 되새겨보게 하는 책이다.
『작은 새』
제르마노 쥘로 글 · 알베르틴 그림,
이준경 옮김, 리잼
깃털이 화려한 새들이 날아가는 가운데, 아저씨는 숨어 있던 작은 새를 발견하고 격려해준다. 힘을 내어 날아간 작은 새가 새 떼를 이끌고 와 아저씨를 하늘로 이끌어준다. 작은 것을 들여다보고 기다려주면 놀랍고도 충만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
『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마스다 미리 글 ·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난주 옮김,
뜨인돌어린이
'빨리빨리'라는 재촉을 들을 때마다 작아지고 움츠러들고 어두워지는 마음을, 너른 바다 위에 뜬 작은 배에 빗대어 표현한 그림책. 각자 자신만의 속도와 소명이 있고,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4 감탄할 줄 아는 마음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로버트 프로스트 글 ·
수잔 제퍼스 그림,
이상희 옮김, 살림어린이
20세기 미국 대표 시인 프로스트의 시에 칼데콧명예상을 받은 수잔 제퍼스가 그림을 그린 시 그림책이다. 숭고하고 견고한 시의 분위기에, 그림 작가가 미국 동북부 웨스트체스터에서 두 번의 겨울을 보내며 그려낸 설원 풍경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감탄 #감동 #시선 #아름다움 #발견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미카 아처 글 그림, 이상희 옮김,
비룡소
'시'가 무엇인지 궁금해진 다니엘이 공원의 동물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답을 구한다. 동물 친구들은 시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다니엘에게 들려준다. 시란 가까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탄하는 데서 오는 것임을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에즈라잭키츠상을 받았다.
『숲 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최향랑 글 그림, 창비
작가가 직접 모으고 말린 잎, 꽃잎, 씨앗 등을 재료로 만들어낸 콜라주 그림책.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작고 연약한 자연물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마음이 아름답다. 『숲 속 재봉사』 『숲 속 재봉사의 털뭉치 괴물』과 함께 읽으면 더욱 즐겁다.
『나의 미술관』
조안 리우 그림, 단추
멋진 그림으로 가득한 미술관에서, 그림만 감상하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는 어른들과 자연을 관찰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발견한다. 예술은 미술관 안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디에나 있을 수 있음을 일러주는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5 일, 나다움을 선택하는 과정
『단어수집가』
피터 레이놀즈 글 그림,
김경연 옮김, 문학동네
제롬은 독특하고 인상적인 낱말을 모으는 '단어수집가'이다. 새로운 단어를 통해, 또한 새로운 단어와 단어의 만남을 통해 세계를 폭넓게 인식하고 자신의 생각을 더 뚜렷이 표현할 수 있음을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선 따라 걷는 아이』
알랭 코르코스 글 ·
크리스틴 베젤 그림,
노엘라 킴 옮김, 꿈교출판사
선 밖으로 벗어나면 구멍 괴물을 만나게 될까봐 선만 따라 걷는 아이. 하지만 긴 산책 끝에 아이는 자기만의 선을 그리기도 하고, 선을 밟지 않는 놀이도 할 줄 알게 된다. 미술해설사로도 활동하는 그림 작가가, 파울 클레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색면 그림이 인상적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나 #나다움 #선 #선택
『점과 선』
노턴 저스터 글 그림, 김윤경 옮김,
오늘의책
자유분방한 구불이를 사랑하는 점. 그런 점을 사랑하는 고지식한 선. 점의 사랑을 받기 위해 선은 각으로 도형으로 점점 확장해나간다. 하나의 각을 만들어내기 위해 처음 했던 선택, 그후 도형을 만들어내며 했던 수많은 선택이야말로 선을 선답게 만들어준다.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빨강 : 크레용의 이야기』
마이클 홀 글 그림, 김하늬 옮김,
봄봄출판사
빨강이라는 이름과 달리 빨간색을 잘 그리지 못하는 빨강이. 누군가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누군가는 외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바다를 그려달라는 부탁에 빨강이라서 할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놀랍게도 파란 바다가 그려진다. 보이는 것, 미리 규정된 것과는 다른 진짜 내 모습을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나』
조수경 글 그림, 한솔수북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와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어른이 각각 자신의 미래와 과거를 만나며 삶의 위안을 얻는 이야기. 현재의 어려움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는 없으나, 나 자신이 여러 선택들이 길게 이어져 구성되는 존재임을 되새기면 보다 의미 있는 선택들을 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된다.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 어린이 책 부문 대상 수상작.
6 책으로 지켜내는 나와 너
『지하 정원』
조선경 글 그림,
보림
지하철 청소부 모스 아저씨는 터널 속에서 냄새가 난다는 사람들의 말에 터널의 묵은 때를 벗기고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한다. 마침내 깨끗해진 터널 환기구에 작은 나무를 옮겨 심었고, 지상으로 뻗어나간 덩굴은 다른 사람들을 움직여 도시에 푸른 녹지를 선사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나 #돌봄 #공감 #변화
『넌 뭐가 좋아?』
하세가와 사토미 글 그림, 김숙 옮김,
민트래빗
친구들이 좋아하는 작물을 심어 밭을 가꾸려는 오소리. 하지만 친구들은 이미 자기가 좋아하는 작물을 키우거나 비밀의 장소를 가지고 있었다. 시무룩해진 오소리에게 고슴도치가 건넨 한마디. "넌 뭐가 좋아?" 오소리는 친구들이 놀러와 앉을 의자와 식탁을 준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또 나누는 기쁨을 다정한 느낌의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다.
『호기심 정원』
피터 브라운 글 그림, 홍연미 옮김,
웅진주니어
미국 뉴욕 고가철도가 시민 공원으로 재탄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한 소년의 호기심과 정성이 버려진 철길을 작은 정원으로 되살려내고, 정원은 세상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며 다른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어느 날 아침』
이진희 글 그림, 글로연
아름다운 뿔을 잃어버린 사슴이 뿔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길 위에서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평온해지는 사슴. 울고 있는 달과 함께 울어줄 수 있는 공감의 힘으로, 사슴은 새로운 뿔을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부드러운 색조의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림책.
7 끝이 아닌 끈의 마법
『나는 기다립니다』
다비드 칼리 글 ·
세르주 블로크 그림,
안수연 옮김, 문학동네
『적』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너에게 뽀뽀하고 싶어』 같은 작품으로 함께한 작가들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빨간 끈이 돋보이는 단순한 그림을 통해, 인생에서 맞이하는 다양한 기다림의 순간들을 전하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끈 #기다림 #간절함 #연결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홍연미 옮김, 길벗어린이
춥고 온통 눈과 검댕뿐인 마을에 사는 애너벨은 갖가지 색의 털실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한다. 스웨터를 뜨고 또 떠도 남아 있는 신기한 털실로, 애너벨은 친구와 선생님, 가족과 이웃, 동물과 무생물에게까지 스웨터를 떠준다. 서로 떨어져 있던 잿빛 존재들을 아름다운 색으로 연결해준 애너벨의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인 작품. 보스턴글로브혼북상, 칼데콧명예상 수상작이다.
『기억의 끈』
이브 번팅 글 · 테드 랜드 그림,
신혜은 옮김, 사계절
로라에게는 할머니들과 엄마, 그리고 자신의 추억이 담긴 단추 마흔세 개를 엮어 만든 기억의 끈이 있다. 새엄마는 다정하지만 로라는 일부러 기억의 끈을 꺼내 보이며 새엄마를 밀어낸다. 기억의 끈이 끊어져 엄마가 소중히 여기던 아빠의 군복 단추를 잃어버리면서,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기회가 온다. '끈'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소중한 것을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마음, 상대에게 소중한 것을 귀히 여겨주는 배려, 새롭게 시작하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풀어낸 작품이다.
『이야기 담요』
페리다 울프 · 해리엇 메이 사비츠 글 ·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그림,
서남희 옮김, 국민서관
커다란 이야기 담요 위에 올라앉아 아이들은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할머니는 이야기 담요를 조금씩 풀어 필요한 이들에게 소품을 떠주고, 이웃들은 새로운 이야기 담요를 뜰 털실을 선물한다. 사랑과 나눔이 서로를 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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